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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한국의 전통문화가 궁금하다면, 템플스테이와 예약 방법

by 오렌지 낑깡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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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드에도 언급되며,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앞장서서 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까지 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될 만큼 국위선양에 톡톡하게 기여하고 있는데요. 

 

K-pop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영상이나 드라마의 댓글을 보면 한글리쉬, 즉 한글과 영어의 혼합양상도 꽤나 보입니다. 예를 들어, Oppa, English plz 같은 혼용어랄까요.

 

방탄소년단이 이대로 쭉쭉 승승장구해서 앞으로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는 날도 꿈꾸고 있는데요. 

 

한국 아이돌이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으며 한국의 문화, 특히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아보려면 미술관이나 박물관, 민속촌 등을 방문해봐도 좋을 텐데요. 

 

하지만 몇 시간에서 최대 반나절밖에 보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만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정말 제대로, 오랫동안 체험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체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템플스테이입니다.

 

템플스테이란 무엇일까

 

템플스테이란 절을 의미하는 템플에 머무름을 뜻하는 스테이를 합친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절에서 지내보는 경험인데요, 보통 1박 2일 동안 절에서 먹고자고 쉬는 경험을 뜻해요. 

 

영어로 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오래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2002년에 처음으로 시도됐다고 해요. 당시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한일 월드컵이 있었던 때거든요.

 

예산에 있는 수덕사입니다. 이곳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어요

 

저는 당시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야자를 하다가 교무실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축구를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월드컵 기간에만큼은 유일하게! 야간 자율학습을 빼줬습니다. 여학생들도 그랬지만, 축구에 미쳐있던 남학생들은 전국 고등학교 수능 성적이 뚝뚝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홍명보가 아마 패널티킥에서 극적으로 득점을 했나, 그랬을 거예요. 아직도 그 환하게 웃으며 달리던 그 표정이 눈에 선해요. 

 

템플스테이의 역사와 시작

 

아무튼요, 그때 당시에 한국에 외국인들도 엄청 많이 왔을 거잖아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비즈니스 호텔이 많지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이 머무를 곳이 부족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묘수를 낸 것이,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명소마다 절이 많으니, 그 사람들을 절에서 묵어가게 하면 어떨까? 했던 겁니다.

 

원래도 절은 고시 공부를 하러 들어가거나, 수능 기도를 하러 가거나 등으로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었잖아요?

 

그래서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도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도 제공하고, 특히 외국인들에겐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단으로 2002년 처음으로 템플스테이라는 것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때는 아마 김천 직지사가 최초의 템플스테이였나 그랬을 거예요. 그때 당시에 20곳 정도로 시작했던 것이 2021년이 되어서는 전국에 140곳 정도로 7배가 늘었습니다. 서울이나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템플스테이 절이 있어요. 

 

가령,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유서 깊은 서울의 조계사나 봉은사, 양양의 낙산사뿐 아니라 충청도의 갑사와 전라도의 내소사, 백양사 등 최소 1천 년 이상 된 고찰들 중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일정

템플스테이는 보통 1박 2일 동안 이뤄지는 프로그램이 많은데요, 첫 번째 날에는 오후 2시 정도에 절에 도착하면 돼요. 그리고는 절에서 입는 아주 편한 형태의 수련복을 받아서 갈아입고 쉬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명상, 불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4개의 도구인 사물체험, 스님과의 차담, 108배와 단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하게 됩니다. 만일 이런 프로그램도 다 귀찮고 그냥 쉬고 싶다고 하면요, 휴식형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됩니다. 

 

보통 첫째 날 저녁과 그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식사가 제공이 되고요. 당연한 거겠지만, 절에서는 채식을 합니다. 그래서 고기반찬은 제공되지 않아요.

 

나물과 된장국 등을 먹을 수 있는데요, MSG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고 건강한 맛이에요. 자극적이거나 맵고 짜지 않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템플스테이의 예약 방법과 추천 사찰 

 

예약을 하려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는데요, 날짜와 장소에 따라 원하는 곳을 고를 수 있는데요.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 링크 걸어드렸으니 전국의 템플스테이 사찰을 한번 구경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템플스테이를 좋아해서 여러 번 했는데요. 강화도의 전등사, 양양 낙산사, 가평 백련사, 순천 송광사가 특히 좋았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해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었어요. 

 

2년 전 여름에는 서울 봉은사에도 다녀왔었는데요, 당시 숙소가 모잘랐나 해서 큰 방에서 2명이 함께 잤는데, 그 큰 방에 에어컨이 있어서 너무너무 시원하게 잘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해인사도 기억에 남아요. 거긴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 중 유일하게 침대가 제공되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한국의 전통 그대로 온돌바닥 위에 요와 이불을 깔고 자야 하잖아요. 그러나 해인사는 방마다 원목 침대와 책상이 있습니다. 제 방보다 좋았던 구조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해인사...최고...!!  

 

내소사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흐린 날 갔었는데요, 비는 오는데 빗소리가 너무 좋았고요. 아늑한 방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면서 정말 늘어지게 쉬었던 기억이 나요. 

 

여름과 가을 사이의, 합천 해인사입니다. 이때는 행사가 하나 있었네요.

 

템플스테이, 주의과 필요한 것들 

 

템플스테이는 이렇게 참 좋긴 한데요,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조금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절이 산속 깊은 곳에 있잖아요. 마을버스 등으로 최대한 가까이 간다고 해도, 1km 이상 걸어야 일주문에 도착하는 등 교통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따라서 자차로 가는 걸 가장 추천하고요, 그렇지 못하다면 템플스테이 사찰 사무실에다가 사전에 전화로 물어보는 게 제일 좋겠어요. 그분들께서는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을 안내해주시거나, 내지는 절에서 운영하는 봉고차로 태워가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템플스테이 숙소 안에는 화장실이 딸려있는 곳도 있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 비누 정도가 있어서요. 치약과 칫솔, 수건 등 세안도구는 꼭 가져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샴푸를 비치한 곳도 있긴 한데요, 일반적이진 않거든요. 

 

드라이기도 없으니까, 너무 추운 겨울이나 반드시 드라이기가 필요한 분이라면 챙겨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게 있다면요, 절에서는 술도 마시면 안되고, 담배도 피울 수 없습니다. 일주문 밖에 나가서 피워야 할 텐데요. 흡연자 분들이라면 불편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워낙에 절은 추워요. 산에 있고 해도 빨리 지니 그럴 텐데요. 한여름 빼고는 아침저녁에는 서늘한 편이니까요, 간절기용 바람막이는 꼭 준비해주시고, 한겨울이라면 히트텍이나 패딩 조끼는 꼭 챙겨가시길 추천하겠습니다. 

 

하나 꿀팁이라면 방에서 까먹을 과자나 초코렛 등도 가져가시길요. 저녁을 보통 5시 30분 정도에 먹어서요, 밤 9시가 되면 슬슬 배가 고프거든요. 

 

잘 준비하셔서 즐거운 템플스테이 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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