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4달간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이름으로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합니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수량이 한정돼 있으니 안전하게 온라인 예매를 하는 게 좋습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컬렉션)
✅ 장소: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 가격: 만 25세 이상 5천 원, 만 7세~25세 미만 3천 원
✅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매 필수
이건희 컬렉션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회차별로 일부는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요, 티켓 물량이 빠르게 동납니다.
28일 오후 3시 즈음에 갔었는데 그때 이미 전체 회차의 현장 판매표가 매진됐었더라고요.
현장 판매는 하루에 판매 매수가 한정돼 있으니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시간대별로 입장 가능한 회차가 있으니, 그 시간에 맞춰서 전시실에 들어가면 됩니다.
전시 회차 정보
요일 | 운영 회차 | 비고 |
월, 화, 목, 금, 일 | 10:00〜17:20까지 30분 간격 운영 / 총 15회 | 마지막 회차 17:00 발권 마감 17:20 관람 종료 18:00 |
수, 토 | 10:00〜20:20까지 30분 간격 운영 / 총 21회 | 마지막 회차 20:00 발권 마감 20:20 관람 종료 21:00 |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야간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요일에는 오후 6시에 전시가 종료됩니다. 발권 마감은 전시 종료 40분 전까지입니다.
가령 화요일에 현장 예매를 한다고 하면 그날은 오후 6시에 전시가 종료되니 오후 5시 20분이 발권 마감입니다.
시간이 좀 남는다면 맞은편의 상설 전시를 보러가도 되겠습니다.
2층의 사유의 방은 다시 가봐도 좋더라고요. 평일 오후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상설전시관 2층에는 디지털 실감 2관이 있는데요, 여기가 앉아서 쉬기 정말 좋습니다.
창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예쁘고요. 휴대폰 무선 충전도 되니, 꼭 한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전시 관람 후기
전시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남짓입니다. 총 4개 구역으로 구분됩니다. 어느 전시가의 초대부터 마무리까지.
저는 모네의 수련을 보고 싶어서 갔던 건데요. 수련도 정말 좋았지만 이중섭의 그림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누구나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이중섭의 소 그림. 이게 이건희 소장품이었어? 라고 놀랐던 시간이었고요.
박수근의 작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게 이건희 꺼였어? 라는 놀라움.
인왕제색도는 말로만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니 음. 미술을 잘 몰라서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왕산에 살았더라면 감동이었을까요. 지금 그 그림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모르는 작가들의 작품도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제 느낌은, 교과서에서 봤던 이런저런 게 이건희 소장품이었다니. 마르고 닳게 봤던 청동방울이 이건희 꺼였다니.
이건희는 이중섭 콜렉터였나? 하는 생각, 그리고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보물과 국보와 작품을 갖고 있었을 텐데 이런 소장가로 살아가는 기분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
작품을 고르고 수집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증 등이었습니다.
가볼 만한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겐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만 저와 비슷한 30대 중후반 성인이라면 비슷한 감동을 느끼지 싶어요.
삼성이라는 기업이 한국인에게 갖는 의미가 크기도 하고, 진짜 어릴 때 보고 자랐던 미술 교과서에 실렸던 이런저런 그림들을 눈앞에서 본다는 게 참 다양한 의미를 또 주더라고요.
모네의 수련도 참 좋았고요. 참 좋았는데, 뒤돌아 제 마음에 남는 것은 이중섭이었던 걸 보면 감동이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에 이중섭의 그 소가, 미술 교과서의 그 소가 여기에?? 라는 충격과 놀라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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