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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하는 이유, 유상 증자 및 무상증자와 차이점 | 구글 호재 전망

by 오렌지 낑깡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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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오는 4월 1대 5 액면분할을 진행합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의 714만주에서 3570만주로 유통 주식수를 확대하며, 4월 8일부터 신주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른 매매정지 기간은 4월 6일부터 8일까지며, 4월 11일 신주 상장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썸네일

 

 

출처: 뉴시스 

 

이미 구글, 삼성전자, 카카오 등의 굵직한 기업들의 액면분할 진행으로 인해 단어 자체는 친숙한데요. 

 

대체 액면분할이란 뭔지, 왜 하는 것인지, 기업 입장에서는 어떠하며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액면분할, 넌 왜 하는 거니?

 

 

먼저 이번에 액면분할을 예고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그 배경을 잠깐 언급해 볼게요.

 

신세계그룹의 패션 회사로, 갭, 무스너클, 아크네 스튜디오, 딥디크, 아르마니, 셀린느 등의 유명 브랜드를 수입 및 판매하고 있는데요.

 

국내 선호도와 친숙도가 높은 브랜드를 판매해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냈다고 합니다.

 

근데 기업 성적이 올라가면 주가는 어떨까요?

 

일 잘한 기업이니 시장의 평가 역시 오르겠죠? 매출도 좋았고 국내에서 선전하는 패션 브랜드들을 끼고 있으니 향후 성장세도 계속될 듯하고요. 

 

그럼 한번 주가를 볼까요. 

 

 

신세계인터 2월 23일자 종가 

 

 

2월 23일자 종가 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주가는 15만 2천원입니다. 살짝 덩치가 큰 편입니다.

 

때문에 향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싶어도 개미 같은 일반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고작 10주를 사려고 해도 150만원 이상이 필요하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저 큰 덩어리를 좀 쪼개서, 문턱을 낮춰주면 좋겠죠?

 

그래서 기업 측에서는 성장세도 좋겠다, 덩치도 있겠다,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가자! 한 건데요. 

 

예고한대로 1대 5로 액면분할하면 1주당 3만원이 조금 넘을 예정입니다.

 

15만원대 3만원. 

 

어때요? 확 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밥 한번 잘 먹을 돈에 1주를 살 수 있으니, 한번 소액이라도 넣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요런 게 바로 액면분할의 효과입니다.

 

액면분할의 의미와 효과 

 

 

어떤 느낌인지 아셨으면 액면분할의 의미와 효과를 자세히 좀 더 볼게요. 

 

앞서 말했듯 액면분할이란 주가의 액면가를 쪼갰다는 뜻입니다. 이때 특징이라면 자본의 증감이 없고, 발행되는 주식의 총 수량만 늘어난다는 것.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하기 때문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5만원짜리 1주를 1대 5의 분할을 하면요, 1주당 3만원씩 총 5주가 나오잖아요.

 

이렇게 특정 비율로 N분의 1을 하는 건데요. 이렇게 액면분할을 하게 될 경우 기존보다 주식의 개수는 늘고, 액면가는 하락합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시총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시총에는 변화가 없다니 조삼모사 같습니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똑같은데 액면분할은 왜 하는 걸까요? 

 

앞서 봤듯 주당 가격을 낮춰서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즉 심리 허들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덩어리가 큰 놈 하나를 균등하게 작은 덩어리로 쪼갰으니 여럿이 나눠갖기가 쉽겠죠?

 

피자 한 판은 너무 커서 한 입에 다 먹을 수 없지만, 여러 조각을 내면 한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것처럼요.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주가가 싸다고 느낍니다. 때문에 너무 비싸서 못샀던 주식도 욕심내볼 수 있는 거죠. 

 

주당 15만원? 비싼데
주당 3만원? 줍줍해볼까?

 

심리적 허들과 가격적 허들이 모두 낮아진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와 매수심리가 오릅니다.

 

때문에 보통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많이 오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덩어리를 쪼개놨더니, 그 덩어리들의 개별 단가가 오르면 시총 역시 오르는 결과가 나옵니다.

 

또 주식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나 M&A 대응 등에 효과적인 방편이기도 합니다. 

 

 

액면분할과 무상증자의 차이는?

 

그런데요, 조금 비슷한 개념이 있어요. 

 

액면분할을 이야기하면 무상증자와의 차이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일단 증자라는 말부터 볼 건데요. 증자란 말 그대로 기업의 '자본을 증가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증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돈을 받고 주식을 나눠주는 게 유상증자, 돈을 안 받고 주식을 나눠주는 게 무상증자입니다. 

 

대표적인 유상증자 형태로는 기업공개(IPO)가 있겠죠. 기업이 신주발행이나 구주매출을 통해서 주식을 투자자들로부터 유상으로 나눠주고 그만큼의 자본금을 늘리는 형태니까요. 

 

 

이 관점에서 보면 무상증자는 좀 특이합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기업이 자선가도 아니고 왜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줄까요? 대체 그 돈은 어디서 끌어올까요? 

 

먼저 기업이 어디서 돈을 끌어오는지 보면요, 이미 갖고 있는 적립금 등의 잉여금에서 끌어옵니다.

 

기업의 자산은 자본과 부채로 구분되며, 자본의 경우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잉여금의 일부를 빼서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화 하는 겁니다.  

 

이 경우 회사의 총 자산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여기 있던 걸, 단순히 저기로 옮기는 행위니까요.

 

하지만 신주 발행을 했기 때문에 전체 주식의 개수는 늘어났고, 자본금 역시 함께 늘어납니다. 

 

이렇게 자본금의 변동이 있다는 점에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액면분할은 주식 개수는 늘어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으니까요.

 

그럼 무상증자는 왜 하는 걸까요? 주주와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주주 입장에서는 공짜로 주식을 더 갖게 되니 당연히 좋습니다. 내가 떡 하나 먹고 있는데, 단골이라고 떡 하나 더 주면 좋잖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입니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게 발표되면 그날의 상한가를 찍는 일이 많습니다. 

 

 

무상증자 후 주가에 대한 머니S의 기사

 

무상증자를 한다는 건 회사에 그만큼 주식으로 돌릴 만한 여유 자금이 많다는 뜻도 되니, 기업의 재무 안정성도 높고 건강한 기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무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보통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릅니다.

 

그래서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모두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이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액면분할을 했던 기업은?

 

 

대표적으로 구글, 애플,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카카오 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경우 주당 가격이 너무 오르면 액면분할을 하도록 돼 있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액면분할을 한다고 2월 초 예고했는데요. 이때 그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7%가 넘게 폭등한 바 있습니다. 

 

출처: 아주경제

 

알파벳은 2004년 8월 상장 이후에 2014년 2대 1 액면분할, 그리고 8년만인 2022년에 다시금 액면분할을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무려 20대 1의 비율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재 알파벳 A주가 2596달러 정도인데요, 7월 15일 액면분할 이후에는 주당 130달러 정도가 되겠네요. 

 

특히 기술주의 경우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많이 작용해 애플, 테슬라 역시 대규모로 주가가 오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4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액면분할을 앞두고도 주가가 아무래도 오름세를 보일 듯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유심히 지켜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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