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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의미, 편입 가능성, 향후 전망 | 2022

by 오렌지 낑깡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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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 발언으로 난데없이 기축통화란 무엇이며, 한국의 원화가 추후 편입 가능성이 있는지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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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흥미로운 발언이자 발상입니다. 향후 가능성은 어떨까요.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옳은 걸까요. 

 

 

일단 가능성입니다. 

 

아니요.  딱 잘라 말해 현재로써는 단언컨대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세계일보의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 기사의 제목 "어불성설"

 

각종 기사와 관련 업계, 학자들도 '앗 그건 좀...'이라며 당황해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축통화란 게 뭔지를 알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달러화와 원화는 체급차가 나도 너무 나서요. 

 

다만, 오징어게임 같은 한류 콘텐츠와 케이팝 등의 문화를 바탕으로 향후 언젠가는 원화도 기축통화로 편입되길 바래볼 뿐입니다. 

 

기축통화란?

 

국제간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입니다.

 

현재로써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로 유일하게 지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외 유로화가 함께 거론되긴 하나, 달러에 비해서 그 위상은 많이 낮습니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4가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미국 예일대의 로버트 트리핀 교수가 처음 제안한 조건인데요. 

 

 

1. 자유교환성 혹은 자유대체성을 보유 

2. 통화에 대한 국제적 신뢰 확보 및 통화가치의 안전성 보장

3. 통화의 높은 수요도 및 공급도 보유 

4. 해당 통화국의 금융시장이 국제금융시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반과 조직이 운영돼야 함 

 

 

따라서, 기축통화는 전 세계에서 그 가치와 지위를 확고하게 인정받아야 하며, 누구나 기축통화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며, 그 공급 또한 충분해야 합니다. 

 

단순한 겁니다. 내가 이걸 갖고 국제시장에 나갔을 때, 이 돈이 제값을 하는가 아니면 아무도 거들떠 안 보는 휴지조각인가. 

 

이건 해당 국가의 경제 패권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가령, 동남아 어느 국가에 여행가서 좋은 대접을 받으면요. 남는 달러를 1불, 2불씩 팁으로 주고 오라고 하잖아요. 왜겠어요? 달러가 그 나라 통화보다 훨씬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기축통화는 언제나 달러였을까?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이 패권국으로서 확실하게 자리잡기 전까지는 영국의 파운드화 역시 기축통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있던 1914년 이전까지는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였는데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던 1939년까지에는 미국의 달러화가 새롭게 기축통화의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영국의 파운드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로 함께 있다가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4년부터는 파운드를 밀어내고 미국의 달러화만이 현재까지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즉, 기축통화는 고정된 게 아니라 세계 정세와 흐름,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막강한 군사력과 무기, 경제 패권을 보유한 미국이 영국을 누르고 자리에 올라간 것처럼요. 

 

미국이 만일 세계 경제 1위 대국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그 뒤를 이어 유로화, 내지는 파운드화가 치고 올라갈 수도 있겠습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는?

 

 

이 화폐들도 국제시장에서 타 국가의 화폐보다 높은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 중 유로화는 달러와 함께 기축통화라고 봐도 된다는 의견이 존재하지만요.

 

그러나 기축통화의 지위에는 사실 한참 못 미칩니다. 대신에 이들 화폐는 교환성 통화라고 평가됩니다. 

 

교환성 통화는 비록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통화의 가치를 인정받은 화폐인데요.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일부 국가의 특정 통화를 지칭합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들 화폐에게 달러와 교환 가능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교환성 통화라고 불리며, 현재로써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원화, 스위스 프랑화 등이 있습니다. 

 

매일경제에서도 팩트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교환성 통화가 되려면 국제무역 시장에서 결제 수단으로 쓰일 수 있으며, 대외 준비자산으로의 보유가 가능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직 원화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러vs원화, 신분의 차이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국제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가 39.92%를 차지합니다. 그 뒤로는 유로화가 36.56%이고요, 나머지는 파운드 6.3%, 위안 3.2%, 엔화 2.79% 등입니다. 한국의 원화는 0.1%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제결제은행의 세계 외환상품조사 결과에서도 달러는 88.3%로 부동의 1위입니다. 유로화 32.3%, 엔화 16.8%로 조사됐고요, 원화는 2%에 그쳤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외환보유액을 봐도 달러는 59.2%로 압도적 1위입니다. 이어 유로화 20.5%, 엔화 5.8%, 파운드화 4.8%였고요, 원화는 0.2%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같은 아시아인 일본, 중국과 비교해봐도 한국이 국제 통화시장에서 갖는 위치는 미미합니다. 달러, 유로에는 비할 것도 없고요.

 

쉽게 예를 들어서 8조각으로 구성된 피자 한 판을 전체 국제 금융시장의 결제 통화라고 보면요.

 

달러는 피자 4조각, 유로화가 3조각, 파운드와 위안과 엔화가 딱 하나 남은 1조각을 서로 나눠먹고, 한화는 그 옆에 올라간 토핑 하나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축통화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합니다. 각 국의 주요 통화에 비해 압도적으로 초라하고 작은 위치에 있다는 게 명명백백하니까요. 

 

 

뉴스1의 기사 "먼 훗날 가능..."

 

뭐, 팩트다 아니다 시시비비를 가릴 거 없이 그냥 좀 잘못 안 것 같고요. 

 

국가의 국력차가 곧 해당 국가 화폐의 위상 차이이므로, 원화가 기축통화가 되는 날은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아시아 경제대국 1위인 일본도 기축통화국이 아닌 걸요.​

 

다만,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말대로 원화가 기축통화가 된다면 좋겠죠. 

 

향후 한국이 전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대선 후보의 간절한 소망 정도로 봐야겠습니다. 

 

기축통화란 원대한 꿈

 

사실 달러와 원화간 차이는 주식시장을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거나 한국에 무슨 이슈가 터질 때면 외인들이 죄다 팔고 나가서 코스피가 폭락하잖아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으로 인해 미국, 유럽 증시가 모두 위협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하락세도 컸고요. 무엇보다 각국의 수요가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으로 몰리는 데서부터도 격차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고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여러 서비스 발전과도 연결됩니다. 

 

최근 삼성증권이 미국 주식 전 종목을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잖아요. 그래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실시간으로, 더 이상은 밤을 새우지 않고도 미주를 사고팔 수 있는데요. 

 

 

삼성증권이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역시나 미국 경제와 달러화에 대한 높은 평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겠죠. 

 

만일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만큼이나 가치 있다면요. 미국이나 유럽의 증권사에서 먼저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 해당 국가의 현지 낮 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더욱 발전해서 기축통화국이 되고, 한국어 하나만 갖고도 전 세계 어디를 여행해도 불편함 없이 다니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로써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말이 다소, 상당히 많이 앞서갔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몽상가로서 원대한 꿈을 그렸다면 인정, 그러나 한 나라의 수장 후보로서의 발언으로서는 부적절하겠습니다. 기초적인 경제 개념의 부재를 이렇게 드러내는 건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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