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얼큰하고 뜨끈한,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숙대입구, 남영역 인근에서 6년째 거주 중이라서 이 근방 찐맛집들을 좀 알고 있는데요. MSG를 안 쓰는 곳이라서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 추천해드릴게요.
내돈내산, 협찬이라고는 1도 없는 정직한 추천입니다.
가게 이름은 맛드림 생태 매운탕입니다. 위치는 숙대입구역 5번이나 6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숙대입구역이나 남영역 인근에는 은근히 오래된 맛집들이 있는데요. 이 집은 삼각지 매운탕 골목보다 훨씬 더 맛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외관은 그냥 그렇습니다. 알고가지 않는 한 저 곳이 과연 맛이 있을까? 싶은데요. 식당 내부도 평범합니다. 보시면 대충 느낌 오시죠?
여자 사장님이 전라도 분이셔서 음식 솜씨가 매우 좋으십니다. 삼겹살 등도 팔긴 하지만, 이 곳의 주력 메뉴는 역시나 생태탕입니다. 생태 수급이 여의치 않을 때는 대구탕도 주로 하시곤 합니다.
소주, 맥주는 4천원에 팔고 있고요. 동태전은 1만 2천원, 계란말이는 1만원입니다. 점심 특선으로는 고등어가 주요 메뉴입니다. 고등어 구이와 김치조림을 팔고 있어요.
이 집의 생태탕은 미나리가 듬뿍 얹어서 나옵니다. 미나리는 2천원에 사리 추가하듯이 먹을 수 있고요.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미나리부터 건져 먹다가 생태와 알, 곤이 등을 건져 먹으면 됩니다.
생태탕은 양은냄비에 나와요.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그리고 끓을수록 맛있으니, 불은 계속해서 약불이라도 해놓는 게 좋고요.
기본 반찬은 단촐합니다. 맛집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가면 김치를 꼭 먹어보는데요, 은근히 손이 가는 맛이라 계속해서 집어먹게 됐습니다. 김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 김치는 맛있더라고요.
계란말이도 끌려서 시켰습니다. 계란이 5개인가 들어갔고요, 매우 두툼하고 간이 잘 돼 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짭짤해서요, 꼭 케찹을 안 찍어도 되겠더라고요.
포장도 되니까요, 코로나가 걱정된다면 포장해가는 것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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