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간간히 올빼미 공시를 한 기업에 대한 비판글도 보게 됩니다. 기업이 주가 하락에 미칠 만한 안 좋은 내용을 장이 끝난 이후나 연휴, 주말 전에 슬그머니 내놓는 행위입니다. 기업이 숨기고 싶은 내용을 공개해야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올빼미 공시란
제때 공시를 해야 할 때 안 하고 밤중에 몰래 슬그머니 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올빼미 공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주로 연말이나 명절 연휴, 주말 오후 늦게 일어납니다. 주식 투자가 활발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이전에는, 악재로 판명될 만한 내용을 감추다가요. 주식 장이 마감됐거나 마감될 즈음, 혹은 토요일이나 휴일 직전 등에 해당 악재를 풀어놓는 겁니다.
회사에 좋은 일이 생겨서 주가가 오를 거라면 슬그머니 공시할 일이 없겠죠. 그래서 올빼미 공시에는 주로 횡령이나 계액 해지, 자본 유치 실패, 손실 같은 악재성 공시가 많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기 합니다. 정부에서는 불성실한 공시를 막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마련합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2020년 추석 연휴 당시 주식 장 마감 직후 공시한다면 이를 올빼미 공시라고 판단해서, 연휴가 끝난 이후 재공시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평소 명절 직전이면 올빼미 공시가 100~200건이 발생했는데 이 당시에는 50건 정도로 적은 효과도 있긴 했습니다.
공시는 다 믿을만 할까?
그런데 공시는 대체 왜 할까요. 상장한 기업은 투자자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의무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 공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애매한 경우, 이해하기 어렵거나 두리뭉실하게 써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때문에 공시 하나만 믿고, 혹은 공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할 경우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호재가 될 만한 공시를 해서 주가를 대폭 올려놓은 이후에 악재성 공시를 내놓아서 주가를 폭락시키는 경우는 최악입니다.
회사 내부 사정을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은 호재라고 판단해 높은 가격에 잔뜩 매수했는데, 상황을 아는 내부자들은 그 틈을 타 높은 가격에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고 떠납니다. 폭락한 주식을 높은 가격에 떠안은 일반 투자자들에겐 악몽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공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늘 위험하다는 것을 잘 살펴야 하며, 올빼미 공시를 일삼는 회사 역시 주의해야겠습니다.
놓치면 아까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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