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남영] 흑돈연가 (지리산 흑돼지 동네맛집)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사이에는 지리산 흑돼지를 파는 숨겨진 동네 맛집이 있습니다. 흑돈연가라는 곳인데요, 거의 다 알음알음 이 동네 단골들이 주로 찾아오는 돼지고기 집입니다. 

 

 

흑돈연가 메뉴

목살, 삼겹살, 향정살을 팝니다. 이 외에 등심도 있으나 여기서는 돼지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특이하게도 목살을 스테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데요. 스테이크처럼 야들야들한 맛이라 그렇게 이름 붙인 듯합니다. 

 

목살(스테키)

 

목살을 가장 추천하겠습니다. 육즙도 많고 먹기에 가장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삼겹살, 향정살도 맛있으니 취향에 따라 드셔도 되겠습니다. 

 

• 목살(스테키), 삼겹살, 향정살: 1인분 180g, 1만 6천 원 
• 소주, 맥주: 각 4천원 
• 후식 메뉴: 물냉면, 비빔냉면 등 

 

 

흑돈연가 위치 

남영역이나 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와서 미군부대 쪽으로 가다 보면 골목 사이에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두 블록 안 쪽에 있긴 하지만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으니 못 찾아올 정도는 아닙니다. 

 

숙대입구역과 남영역 근방에는 남영돈, 초원, 조대포 등을 비롯해 여러 유명한 고깃집이 있는데요. 동네 단골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곳으로는 역시 흑돈연가만한 곳이 없겠습니다. 

 

 

대장부 스타일의 여자 사장님께서 워낙에 손맛이 좋으시기 때문에 밑반찬도 다 맛있는데요. 갈치 속젓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찍어먹는 목살은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미세먼지로 목이 칼칼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마다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둘이서 3인분 시켜서 소맥 한잔 하며 쌈싸먹으면 그 다음다음날까지는 기운이 좀 납니다. 

 

사실 이날도 미세먼지로 머리가 아파서 힘을 좀 내고자 방문했습니다. 요 며칠 날이 풀리니 그새 확 또 공기질이 나빠지더라고요. 날이 따뜻해지는 건 좋으나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언제나 괴롭습니다. 

 

 

돼지고기 효능

 

돼지고기의 효능 중에는 미세먼지에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진짜일까 아닐까 궁금했는데, 사실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돼지고기가 미세먼지와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도 적어서 생각보다 살찌는 음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100g당 고등어보다도 콜레스테롤이 적다고 하니까요, 다이어트 신경 쓰느라고 너무 걱정하면서 먹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워낙에 민감한 체질이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두통에 가려움, 비염이 심해지는데요. 날씨를 바꿀 수도, 당장 한국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민갈 수도 없으니 그저 제가 잘 챙기고 대비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일수록 밖에서는 잘 먹고, 안에서는 공기청정기로 깨끗한 공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사철이나 미세먼지 철에는 공기청정기를 24시간 돌리는데요.

 

저렴하게 구비하려면 렌털을, 그렇지 않고 구입하려면 다이슨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90만원씩 하는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겠는데요. 

 

제가 비염 환자라 그러는 게 아니라, 다이슨이 원체 튼튼하고 어디에 갖다놔도 제기능을 잘합니다. 필터가 예민해서 툭하면 고장나거나 필터 청소에 잔손이 많이 가지도 않아서요. 한번 사놓으면 뽕을 뽑는 느낌입니다. 

 

 

남들이 다 추천하는 저렴한 30만원대 중소기업 1위 모델도 사봤는데요. 그거 2개 사느니 다이슨 하나 사는 게 낫습니다. 

 

왜나면 진짜 중요한 게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얼마나 거르냐인데, 다이슨이 필터 효율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돌릴 때랑 안 돌릴 때랑 코가 막히는 느낌이 달라요. 저같은 비염 환자나 아이를 키우는 집이면 모두 공감하실 거 같습니다.

 

청정기를 돌린 곳만 유독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인데, 다이슨이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가격이 살짝 압박이긴 하나, 한 번 사면 돈이 그래서 아깝지가 않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선풍기도 됩니다. 냉풍도 시원한데 정말 조용해요. 예전에 다이슨 냉풍, 온풍기 일체형이 있었는데 그걸 못 사놓은 게 너무 아쉬웠었거든요. 대신에 이렇게 공기청정기와 냉풍 기능이 함께 나왔으니 이게 더 나은 듯도 합니다. 

 

무엇보다 예쁩니다. 얘 하나 거실에 있으면 분위기가 그냥 끝나요. 매끈하게 그 잘 빠진 니켈 디자인은 바라만 봐도 그저 흐뭇합니다. 좀 사는 집 같기도 하고요. 

 

다가오는 봄철, 모두 미세먼지와 황사 조심하시고요. 맛있는 지리산 흙돼지로 내 몸의 건강도, 깨끗한 청정기로 내 집의 건강도 모두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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