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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숙대입구/남영] 핫한 레트로, 청기와타운 남영점

by 오렌지 낑깡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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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하다는 청기와타운이 숙대입구에도 들어왔습니다. 여기까지 진출을 하다니요. 최근 1년 새 남영동 먹을거리 골목에는요, 신진 셰프들과 맛집들의 대거 진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2의 망원동이 될까 기대해봅니다. 

 

 

 

영등포의 LA갈비 맛집으로 소문났던 청기와타운입니다. 대표 메뉴는 수원왕갈비입니다. 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원래는 KFC가 있었던 자리인데요, KFC가 9번 출구 쪽으로 이전하면서 청기와타운이 들어왔습니다. 

 

내부가 좀 독특해요. 레트로 같기도 하고, 미국스러운 느낌이 많이 많이 나요. LA 한인타운이 콘셉트인 듯한데요. 주방 위에 놓인 모니터에서는 90년대나 2000년도 초반 느낌의 영상이 나옵니다. 외국인들이 갈비와 소주를 먹으며 행복해합니다. 그쵸, 갈비에 소주, 크. 맛잘알들. 

 

 

 

 

 

영등포에서의 유명세 덕분인지 개업하자마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저녁 5시 30분 즈음에 갔는데요, 그때도 이미 자리가 거의 차있었고, 6시가 넘으니 만석이더라고요. 

 

대표 메뉴인 수원왕갈비 2인분을 시켜봤습니다. 직원분들이 다 구워주시고 잘라주셔서요, 가만히 앉아있다가 잘 먹으면 되더라고요. 편리했습니다. 

 

 

수원왕갈비는 엄청 인기인 듯합니다. 직원분들 말씀하시는 게 들렸는데요, 7시쯤 되니까 왕갈비는 품절이라고 안내하라고 하더라고요. 

 

밑반찬으로 무생채, 양념게장도 조금씩 나와서요, 이곳의 핫한 식사 메뉴 중 하나인 무생채 볶음밥의 맛을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맵찔이라서, 양념게장이 제 입엔 맵더라고요. 

 

갈비 메뉴는 추가가 2인분씩 가능해서요, 적당히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안창살 1인분을 추가해봤습니다. 

 

 

 

 

안창살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물냉면,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인 듯한 토장찌개를 시켰습니다. 공깃밥은 따로 추가해야 합니다. 토장찌개는 왜 토장일까요. 토란 맛이 났었는데, 토란이 들어간 된짱찌개라 토란찌개인 듯합니다. 

 

된장은 재래된장을 섞어쓰는 듯한 냄새가 났습니다. 다른 고깃집에서 주는 멀건 그런 게 아니고요, 진하고 쿰쿰합니다. 물냉면은 그냥 그랬어요. 제가 아는 그 맛. 하지만 이 맛이 먹고 싶어서 시키는 거죠. 

 

 

소주는 5천원, 맥주는 6천원입니다. 다른 가게보다 천원씩 비싼데요, 맥주를 사랑하는 소맥인으로서 이건 맘에 들지 않네요. 

 

유명세에 비해 저 개인적으로는 쏘쏘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 중 샐러드는 좋았어요. 치커리 같은 가벼운 채소에 참기름 드레싱을 쓰는 듯했는데요,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좋더라고요. 셀러리 장아찌도 맛있었고요, 바질 소스도 괜찮았습니다. 

 

메인인 갈비나 안창살은 제 입에는 평범했습니다. 갈비 양념이 아주 짜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싱겁진 않았어요. 굳이 소스를 찍지 않아도 간이 잘 돼 있는 맛이었습니다. 평범하고 가벼운 맛? 

 

다만 전반적으로 여러 반찬, 특히 게장이나 무생채, 찌개 등등은 맛이 강해요. 그래서 화끈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 레트로풍의 재미있는 콘셉트에서 즐겁게 먹고 싶은 사람들 위주로 인기를 많이 얻은 듯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와인 리스트가 정말 많습니다. 3만원 정도면 꽤 괜찮은 와인을 마실 수 있어요. 생각해보니 이곳의 왕갈비는 소맥보다는 와인과 좀 더 어울릴 듯한 맛입니다. 갈비 맛이 적당히 가볍고 부드럽거든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통적인 그 갈비 맛은 아닌데요, 좀 더 요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기는 가볍고, 반찬과 후식은 세다, 요렇게 저는 느꼈어요.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다 너무 친절하세요. 다 잘라주고 구워주고 필요한 것도 빨리 잘 갖다 주십니다. 고깃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된다는 건 너무 좋은 장점이죠. 

 

갈비에 와인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 화끈하고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 인스타에 핫한 갬성을 올리고 싶다면 가볼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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