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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맥주값 5천 원 인상 원인과 향후 전망

by 오렌지 낑깡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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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이 오릅니다. 맥주값도 오를 전망입니다. 애주가들에겐 너무나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식당에서 소주 5천원 시대가 오는 걸까요. 맥주는 6천원 시대에 돌입할까요? 너어어어무 슬픕니다.

 

 

하이트진로가 쏘아올린 소주값 인상 

 

하이트진로가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오리지널, 진로의 공장 출고가를 7.9% 인상합니다. 병과 페트병류가 대상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프리미엄 소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는 이유로 선심쓰듯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원래 마트에서 1만 2천원 내외, 술집에서는 2만 5천원에서 3만원 내외로 비쌌습니다.

 

대체 왜 소주값을 올린 걸까요? 이유는 늘 그렇듯 제조경비와 원자재값 상승입니다. 

 

특히 대한주정판매에서 술의 원재료인 주정값을 올린 게 이번 소주값 인상에 결정타를 미쳤다고 합니다. 지난 4일 주정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고 하니까요.  

 

비극의 시작, 대한주정판매

 

 

이 비극을 시작한 대한주정판매란 어떤 곳일까요. 

 

일단 주정이란 뜻부터 볼까요. 한자를 보면 술 주자가 써져있죠? 설명은 뭐 어쩌구저쩌구 기니까 패스하고요, 같은 말을 볼까요. 에탄올이네요. 

 

네이버의 국어사전

 

즉, 주정은 먹을 수 있는 알콜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먹는 바로 그 술이요. 

 

참고로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과 헷갈리면 안 됩니다.

 

메탄올은 마시면 죽어요. 가끔 뉴스에서 메탄올을 잘못 먹고 죽은 케이스가 심심찮게 보도될 때가 있습니다. 절대로 입에 대면 안 됩니다. 

 

아무튼 그렇다면 대한주정판매라는 회사는 어떤 곳이냐?

 

먹는 알콜을 파는 곳이라는 건데요. 국내에서는 이러한 주정판매를 독과점하는 회사들이 모여서 세운 법인입니다. 여길 거치지 않고서는 독자적으로 소주를 만들기는 어렵다, 보시면 되겠는데요.  

 

 

네이버 백과사전의 설명

 

소주용 먹는 알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손소독제 제조에 필요한 알콜도 공급한다고 합니다. 

 

이 대한주정판매에서 다루는 주정은 우리가 먹는 술, 구체적으로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 주정을 의미하는데요.

 

 

발효주정
대한주정협회의 발효주정 소개글 

 

국내의 하이트진로 등 소주업체들은 대한주정협회로부터 이 발효 주정을 사들여서 물과 감미료를 섞은 다음, 비로소 우리가 먹는 그 소주를 만듭니다. 

 

그런데!!! 

 

소주를 만드는 원재료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출고가를 올려버립니다.

 

2021년 이후 10년만에 올린 거라고는 하지만!!! 과세와 면세 모두 각각 7.6%와 7.9% 올랐어요. 

 

 

병뚜껑, 너마저? 

 

 

엎친 데 덮친격으로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병뚜껑 가격도 올랐습니다. 병뚜껑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지난 1일 가격을 평균 16% 올렸습니다. 

 

원재료 값도 올라, 자재값도 올라, 주류업체로서는 소주값을 올리는 게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던 겁니다. 주정이 없으면 술을 못 만들고, 뚜껑이 없으면 판매를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토록 빠르게 올릴 줄이야.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었을까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값을 올리니 롯데칠성 등 관련 업체들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겠죠. 이들 업체 입장에서도 원재료와 자재값 인상은 똑같이 적용될 테니까요. 

 

참고로 2월 18일자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하이트진로 주가입니다. 소주값이 오르니 주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긴 하겠군요. 

 

 

하이트진로-주가

 

더더욱 슬픈 건요 소주에 이어 맥주값도 오를 것 같다는 겁니다.

 

이미 500ml 수입 캔맥주가 편의점에서 4개에 1만원 하던 것이 4개에 1만 1천원이 되는 등 이미 올랐잖아요. 

 

정부가 4월부터 맥주에 붙이는 주세를 2.49% 올린다고 하니까요, 리터당 맥주에 붙는 세금은 20.8원이 오른다고 합니다. 때문에 4월 이후에 맥주값이 오른다는 기사가 아무래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식당에서 소주 4천원, 맥주 5천원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게 너무 슬픕니다. 이제 소주 5천원, 맥주 6천원의 시대가 오면, 소맥 한 잔 말아먹는 데 1만원이 넘겠네요. 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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