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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신 맞아도 오미크론 못 피한다?(Ft. 오미크론 증상과 잠복기, 치명률)

by 오렌지 낑깡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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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넘어 우세종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24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1월 3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가 됐습니다. 델타는 40%대로, 오미크론이 과반세를 넘은, 즉 우세종으로 드디어 자리매김했습니다.

 

1. 델타보다 빠르고, 증상은 덜하고 

 

정부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델타보다는 높지만, 중증도는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독감에 해당하는 인플루엔자보다는 중증도가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요, 오른쪽의 주황색 박스가 오미크론 변이의 위치인데요. 먼저 오른쪽 축인 전파력을 보면요, 홍역보다 조금 못미치며, 수두보다는 조금 더 센 강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오미크론의 평균 잠복기는 4.2일이며,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의미하는 평균 세대기도 2.8일입니다. 가족 중에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2차 발병률도 44.7%로 조사됐습니다.

 

델타의 경우 평균 잠복기는 5.8일로 조사됐으며, 평균 세대기도 2.5일에서 3.3일로 조사됐습니다. 가족 2차 발병률은 20%대로 오미크론의 절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중대본(22.1.24)

 

왼쪽 축은 치명률인데요. 초기 코로나나 델타보다는 치명률이 낮지만,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에볼라, 메르스, 스페인독감, 사스 등의 기타 질병보다는 한참 낮은 중증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증상이거나 발열, 인후통, 콧물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즉 상기도감염 현상이 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 표를 참고해볼 때 독감보다 조금 더 심한 정도의 강도가 아닐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오미크론 치명률은?

 

정부는 국내 델타, 오미크론 변이 확정사례를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입니다. 반면, 델타는 0.8%로 조사됐는데요. 

 

이를 볼 때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이라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해당 통계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모두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사망률을 낸 것을 볼 때, 단순히 산술적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중대본(22.1.24)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됐다고 하나, 최근 유입된 변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자가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델타의 표준화 사망률을 높인 것은 80세 이상의 고령층인데요, 오미크론의 경우 70대와 80대의 확진자 모수 자체가 아직 매우 적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이 표만 놓고서 델타보다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다고 안심할 건 아닌 듯합니다. 아마도 다음달 말 즈음에는 훨씬 더 많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을 텐데요, 그때 즈음에 가서 다시 한 번 비교해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있을까

 

백신을 맞으면 감염예방 효과가 올라가는 게 당연합니다. 큰 차이가 없다면 그야말로 물백신이겠죠.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로 확정된 사람 중 백신 접종이력을 보면요. 2차 접종 및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61.1%입니다. 그리고 미접종자는 36.8%이고요. 1차 접종만 끝낸 사람은 2.1%로 미미하므로, 통계에 유의미하지 않겠습니다. 

출처: 중대본(22.1.24)

 

 

즉, 오미크론 감염자를 조사해봤더니, 10명 중에 백신을 맞은 사람이 6명, 안 맞은 사람이 4명꼴이었다는 건데요. 

 

위의 표를 보면, 2차까지 접종을 끝낸 사람 중 걸린 사람이 50%, 3차 접종까지 마쳐도 12%가 걸린 것으로 나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위중증은 피해갔을지 모르나,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오미크론을 완전히 비껴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럴 거면 정말 왜 맞아야 할까요) 

 

정부에서는 오미크론이 중증화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높다며, 사회적 피해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차 백신 접종을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미 1차와 2차는 19세 이상 성인의 90%가 맞은 상황이고요.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2030은 30%대, 40대는 40%대, 50대는 60%가 이미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처: 중대본(22.1.24)

 

3차 접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 에서는 대상자대비 예약률을 봐야할 텐데요. 왜냐하면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3차 독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중대본(22.1.24)

이를 보면 1월 31일 기준으로 2040은 3차 접종 대상자의 50% 이상이 예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즉, 2차까지 맞은 사람은 절반이 3차를 예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4. 2차 접종 후 3달이 지나면, 미완료자?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3차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는데요. 24일 자료 기준으로 예방접종 완료자를 '2차 접종 이후 90일 이하자 혹은 3차 접종 후 14일 이상인 자'로 명시하며 사실상 대다수의 2차 접종 완료자를 예방접종 미완료자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중대본(22.1.24)

 

다행히 이 기준은 방역 패스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현재까지 방역 패스는 2차 접종 후 6개월까지는 접종 완료자로 보고 있긴 하나, 조만간 정부에서 이 기준도 수정 적용을 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백신을 맞아도 10명 중 6명은 오미크론에 걸리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2월에는 완연한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할 듯하니, 모두모두 건강과 위생에 꼭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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